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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오트·라떼 임시보호 당시 사진./독자
길 위에 홀로 남겨진 고양이가 동네 주민들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1년 만에 기적적으로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왔다.
모아 씨는 지난 2023년 보호소에서 방사 위기에 처했던 고양이 오트·라떼를 집에 데리고 왔다.
이후 입양을 희망한 A씨에게 입양 신청서와 계약서를 작성받고, 가정 방문, 신분증 교환까지 엄격한 절차를 거쳐 동반 입양을 보냈다.
2년 넘게 잘 키우는 듯했지만, 갑자기 연락이 끊긴 A씨에 이상함을 감지한 모아 씨는 수 차례 연락 끝에 오트·라떼가 지난해 기찻길 인근에 유기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안타깝게도 라떼는 유기 직후 교통사고를 당해 후지마비 상태로 치료받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슬픔 속에서도 모아 씨는 남은 고양이 오트를 찾기 위해 기찻길 인근에 전단지와 현수막을 걸었다.
한 주민은 풀숲에서 야옹거리는 오트를 보고 집에서 밥·물을 챙겨와 돌봐 준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에는 한 주민이 로드킬을 당할까 봐 집에서 보호하고 있었다.
보통 길거리에 버려지면 아사·교통사고로 겨울을 넘기기 어렵지만, 오트는 여의동 주민들의 돌봄으로 살아 있었다.
모아 씨는 “아예 못 찾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1년 만에 찾는 것 또한 희귀한 일인데, 주민들이 돌봐 준 덕분에 기적적으로 생존했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야외 매연에 노출돼 있던 오트는 현재 고양이 천식을 앓고 있어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모아 씨는 오트를 다른 곳에 재입양 보내지 않고, 계속 품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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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 씨는 “지금 임시보호하는 고양이랑도 너무 잘 지내고, 너무 예뻐서 다시 입양 보내지 못할 것 같다. 다시 온 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해서 데리고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모아 씨는 A씨를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문 끝에 알게 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환경·동물권을 연구하는 변호사와 연이 닿아 수임료 없이 법률 도움을 받고 있다.
모아 씨는 “많은 사람이 도와 줘 일주일 만에 A씨에 대한 처벌과 관련한 탄원서에 3400명이 동의해 줬다"면서 “계약서에 여러 조항을 담아 둬 최소한의 법적 안전 장치가 작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반려동물을 입양 보낼때는 꼭 계약서를 쓰고 보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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