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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보호 논의를 촉발한 드라마 ‘참교육’(넷플릭스)은 학교 폭력, 촉법소년, 청소년 마약 중독 등 교육 현장의 여러 문제를 다뤘다.
개인적으론 학부모 갑질 에피소드에서 가장 눈살이 찌푸려졌다. 자기 자식이 기죽지 않도록, 더 각별히 신경 써달라며 선 넘는 민원을 넣는 학부모의 모습은 공포 영화의 스토커 못지않게 소름이 돋았다. 그런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있다. ‘괴물 학부모’.
이 에피소드는 악성 민원과 업무 부담에 시달려온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이 참담한 비극을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었다.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영화도 있다. 지난 5월 개봉한 ‘교생실습’이다. 코믹 호러지만,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키치한 감성으로 교권이 붕괴되고,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한 교육 현실을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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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교육 영화제에 내 단편 영화가 폐막작으로 상영됐는데, 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이 극 중 가난한 반장을 지켜주는 교사의 모습에 위로받았다는 말을 건넸다. 그 날은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였다. 그때 무너진 교권에 대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김민하 감독)
영화에선 장풍을 쏘는 갑질 학부모 앞에서 교사들이 쩔쩔매고, ‘학부모와 학생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자’는 교훈이 교내 곳곳에 걸려 있다. 영화적 과장이 아닌, 지금 교육 현장의 현실이기에 씁쓸한 웃음이 나왔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한 장면. [사진 마인드마크]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2022, 이하 ‘니 부모’)에는 더 위력적인 괴물 학부모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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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이사장, 변호사, 전직 경찰청장 등 고위층 학부모들은 권력과 재력을 동원해 자식들이 저지른 교내 폭력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 드라마 ‘김부장’(SBS)에서도 딸의 온갖 악행을 덮어버리는 재벌 회장의 그릇된 판단 때문에 일이 더욱 복잡하게 꼬인다.
“괴물은 괴물로 잡는다”(‘참교육’의 교육부 장관)는 선언은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주지만, 현실적이지 않고 그래서도 안 된다. 학부모부터 바뀌어야 한다. 자식의 허물을 무조건 감싸는 건, 사랑이 아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도 져야 한다는 걸 가르치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괴물 학부모는 자식을 또 다른 괴물로 만든다. 그런 괴물들이 배출되는 사회는 썩은 내가 진동하는 시궁창이 된다.
‘니 부모’에서 학폭으로 숨진 학생의 담임 교사(천우희)는 사건을 은폐하는 학부모들에게 외친다. “당신들이 애들보다 더해요. 자식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아세요.”
, 더 각별히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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