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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응주 전 철도청 운수국장. 유족 제공
국민에게 친숙한 열차 이름인 ‘새마을호·무궁화호·통일호·비둘기호’의 4분류 체계를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응주 전 철도청 운수국장이 별세했다. 향년 91세.
4일 유족에 따르면 김 전 국장은 지난 2일 오전 9시 55분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935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난 고인은 교통고등학교(현 철도대학)와 단국대학교 법정학부를 졸업했다. 1955년 철도청에 첫발을 들인 이후 여객과 화물, 영업 등 철도 운수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고인의 대표적인 업적은 1984년 시행된 열차 등급별 명칭 체계 개편이다.
철도청은 1980년 열차에 이름을 부여하면서 새마을호(최고급), 우등, 특급, 보급, 보통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이후 1984년 1월 1일부터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통일호, 비둘기호 등 4개 등급으로 체계를 정비했다.
당시 철도청 여객과장이었던 김 전 국장은 여객계장으로 근무하던 김시원 전 한국철도대학 학장과 함께 개편 작업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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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학장은 “고인이 화물과장일 땐 내가 화물계장이었는데 그때 의왕 ICD를 건설했다”며 “고인이 여객과장으로 있을 때 내가 여객계장을 맡아서 ‘새마을·무궁화·통일·비둘기’ 열차명 분류를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철도 물류 기반 확충에도 기여했다. 1979년부터 1981년까지 화물과장으로 재직하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옛 남부철도화물기지) 건설에 참여했다. 1970년대 후반 공사가 시작된 이 시설은 1984년 7월 20일 영업을 개시했다.
1985년 영업과장 재직 당시에는 철도와 선박, 여행사를 연계한 패키지 여행제도를 고안한 것으로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고인은 1988년부터 1990년까지 제32대 서울역장을 맡아 현장 중심의 행보로도 이름을 알렸다. 서울역 구내 전체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이른 아침부터 직접 역사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해 ‘담배꽁초 역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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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철도청 운수국장 재직 당시에는 수도권 전철에 여성 전용칸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언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배은선 철도박물관장은 당시 여성 전용칸이 성희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남성 승객의 탑승을 제한할 근거가 없어 얼마 지나지 않아 폐지됐다고 설명했다.
배 관장은 고인에 대해 “고인을 비롯해 교통고 졸업생들의 철도에 대한 애정은 무척 컸다”며 “10년 전까지 철도동호회 일원으로 서울역에 나와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셨다. 무척 밝았던 분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김 전 국장은 1981년 여객과장에 이어 1984년 서울지방철도청 운수과장, 1985년 철도청 영업과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역장을 거쳐 1990년 영주지방철도청장, 1991년 대전지방철도청장, 1992년 철도청 운수국장을 지냈으며 1993년부터 1996년까지 홍익회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도형순씨와 아들 김만석(화성도시공사 근무)·김기성(공간건축사사무소 근무)씨, 딸 김신숙·김지현(국회도서관 법률자료조사관)씨 등 2남2녀가 있다. 며느리는 노승자·홍영주씨, 사위는 서동훈씨다.
발인은 4일 오전 엄수됐으며 고인은 충주 진달래추모공원에 안장됐다.
훈씨다.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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